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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지우고 자신감 찾고…멘탈 코치, KB 상승세 숨은 공신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11-13 08:41
[점프볼=이원희 기자] KB스타즈는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13일 현재 4승1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독 선두다. 삼성생명 블루밍스 우리은행 위비 등 우승 경쟁 팀들도 꺾었다. 속단할 수 없지만,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팀의 보물 박지수를 중심으로 강아정 심성영 김보미 등 한 방 있는 외곽자원들이 즐비하다. 외국선수들은 높이가 좋으면서 발도 빠르다.

KB는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문제로 꼽혔다. 팀 전체 연령이 낮아지면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설 변연하가 은퇴했고, 지난 시즌 초반엔 주장 강아정의 발목 부상을 당해 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위기 때마다 무너지면서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잃었다. KB는 지난 시즌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큰 무대에서 어린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덕수 KB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선수들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문제를 보완해야 했다. KB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비시즌을 준비했다. KB는 최옥숙(38) 멘탈 코치를 영입했다. 최옥숙 코치는 수년간 다른 종목 선수들의 심리 상담을 맡아온 전문가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동시에 위기에 대처할 힘을 심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 실제로 올시즌 초반부터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일 우리은행전에서 접전 끝에 70-65 승리를 거뒀고, 4일 신한은행 에스버드전에서도 2차 연장 혈투 끝에 86-81로 이겼다. 농구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같았으면 상대의 반격에 밀려 KB가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덕수 감독도 “멘탈 코치뿐 아니라 매니저 3명도 선수들의 심리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덕분에 선수들이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리바운드 한 개라도 더 따내려고 악착같이 한다.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고 몸을 비비고 있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려고 한다.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골프에선 선수들의 심리 상담이 중요한 훈련 중 하나가 됐다. 골프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 우승이 가려지는 종목이다. 선수들이 전날 잠을 잘 잤는지, 몸에 통증이나 이상은 없는지를 면밀히 체크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도 중요 체크 포인트다. 이러한 과정을 다 이겨내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골프가 아니더라도 테니스 수영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멘탈 코치를 두고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KB 선수들도 이미지 트레이닝, 상담을 통한 불안감 조절, 집중력 향상 등 여러 심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옥숙 코치는 “선수들이 상담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선수들이 무엇이, 왜 불안한지 파악하고 빠르게 개선시키는 것이 제 일이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이를 경기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심리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찾을 수 있다. 고맙게도 선수들도 어려운 것이 있으면 저를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KB의 노력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심성영 김보미 등 많은 선수가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자신 있게 슛을 쏘고 있다고 했다. KB는 올시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등 여러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KB는 구단 통산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새로운 업적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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