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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1: 새 시즌 맞아 새롭게 바뀐 규정 미리보기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0-13 04:47
[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규정 변화에 나섰다. KBL은 지난 9월 29일 제 23기 정기총회와 제 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원주 동부에서 원주 DB로 구단 명칭 변경을 승인한 KBL은 이후 새 시즌을 맞아 새로운 경기규칙을 발표했다.


‣ 더 엄격해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상 U파울)

가장 주목해야 될 점은 U파울의 강화다. 지난 1일 국제농구연맹(FIBA)은 U파울에 대한 도입을 발표했다. 이제까지 KBL의 로컬 규정이던 U파울은 FIBA의 정식화로 인해 힘을 더했다. 그동안 정확한 파울 범위를 정하지 못해 비난의 화살을 맞던 KBL에겐 희소식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KBL은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강화했다.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각각 1개씩 범할 시, 퇴장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 중 같은 종류의 파울을 2개 범했을 때 퇴장 명령을 내렸던 것과 비교해보면 한층 더 강화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 많은 변화 예고할 KBL 경기규칙 수정

큰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씩 전과는 다른 규정도 생겼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가 퇴장을 당할 시 감독에게 벤치파울을 부과해 상대팀에게 자유투 2개를 제공해야 한다. 또 슛 동작에 있는 선수가 파울 이후 패스를 하게 되면 슛 동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최근 FIBA 국제대회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팀 유니폼 및 착용물품의 규정도 강화됐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셔츠와 반바지는 같은 류의 색깔이어야 한다.
- 반팔셔츠는 팔꿈치 윗부분까지로 제한한다. 긴 팔 셔츠는 허용되지 않는다. 
- 양말은 신발 밖으로 보여야 하고, 운동화는 양쪽이 같아야 한다.
- 팔 다리 압박보호대, 머리띠, 손목밴드, 테이프, 발목보호대는 흰색, 검정색, 또는 
유니폼과 같은 류의 색깔이어야 하며 팀의 전 선수가 한가지 색깔이어야 한다. 
(무릎보호대는 예외. 테이프는 살색 사용가능)

이외에도 지난 시즌에 FIBA 룰에 맞춰 12인만 벤치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을 16인으로 늘렸다. 더불어 시즌 내내 문제돼 왔던 페이크 파울을 범할 시 즉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할 예정이다.

‣ 드래프트 추첨 방식 변화


그동안 시행해왔던 드래프트 추첨 방식도 이번 시즌부터 변화한다. 지난해 10월 20일 KBL은 제 22기 제 3차 이사회를 통해 드래프트 추첨 방식을 전면 수정했다. KBL은 약팀이 전력강화를 위해 고의적으로 패배를 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우승 및 준우승 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을 동일 확률(12.5%)로 1순위부터 4순위까지 1차 추첨했다. 이후 나머지 4팀의 지명순위는 전년도 성적을 반영해 최대 40%~10%까지 차등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었다. 하위 팀들의 전력 강화가 이뤄지지 못하며 10개 팀의 전력 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났기 때문.

KBL은 2017-2018 시즌부터 정규리그 7위부터 10팀은 각 16%,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2팀은 12%,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2팀은 5%, 준우승과 우승팀은 각각 1.5%와 0.5%의 활률로 배분했다. 이후 지명권 1순위부터 4순위까지 1차 추첨하며 나머지 5~8순위에 대한 지명권은 정규리그 성적을 반영한 기존방식을 유지했다.

드래프트 추첨 방식의 최대 수혜자는 1라운드 픽 2장을 보유한 KT다. KT는 김영환-조성민 트레이드로 인해 LG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허훈과 양홍석이 대어로 꼽힌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KT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확률은 무려 32%다. 다음으로 높은 확률은 17.5%의 KCC가 차지했다.

한편,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3라운드부터 출전 가능을 주장했던 KBL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신인선수들의 데뷔 일자를 드래프트 다음날로 변경한 바 있다.

‣ 다시 찾아온 외국선수 제도 변화, Welcome 자유계약제


자유계약제도가 부활한다.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은 역대급 흉작으로 평가된다. 결국 시즌 시작도 전에 무려 9개 구단 10명이 바뀌었다. 이 사태를 지켜본 KBL은 결국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제도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KBL이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70만 달러로 제한한 금액, 신장제한 등 해결해야 될 부분이 넘쳐난다. 또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한 시즌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선수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점에서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일이다. KBL은 아직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다. 시즌 중에 해결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갖가지 규정의 변화, 농구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변화란 모두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 적응을 해나가는 자가 있고 부적응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 구단의 수장인 감독들의 입장도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A구단 감독은 “매 시즌마다 규정이 바뀌면서 선수들은 물론, 감독인 나조차도 헷갈린다. 확실한 규정을 만들어 계속 바뀌는 현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구단 감독은 “어차피 정해진 부분이라면 따라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규정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U파울은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해설위원을 맡은 3인방의 의견은 어떨까? 먼저 김택훈 위원은 “규정 변화가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U파울의 강화는 외국선수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 다혈질의 외국선수들은 감독이 미팅을 통해 잘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광 위원은 “감독들이 힘들 것이다. 항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자체로도 이미 피해자의 입장이 된다”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끝으로 김태환 위원은 “제도적으로 어떤 부분을 바꿨을 땐 후유증이 뒤 따른다. 선수들이 이성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금 더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위해 노력한 KBL의 수고는 박수쳐줘야 한다. 다만 매 시즌마다 새로운 규정 속에서 적응해 나가야 하는 이는 KBL이 아닌 감독과 선수단이다.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2017-2018 시즌 역시 규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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