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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개막특집] D-2: 대표팀에 선수 떠나보내는 감독들의 입장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7-10-12 13:59
[점프볼=이원희 기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대표팀에 나가는 동안 어떻게 팀을 꾸릴지 가장 걱정이다”고 말했다.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라틀리프는 지난달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법무부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라틀리프는 빠르면 오는 11월23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원정 경기부터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KBL도 11월21일부터 27일까지 휴식기를 가진다.

하지만 대표팀은 대회 약 2주 전부터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라틀리프도 귀화가 확정된다면 이때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삼성은 라틀리프 없이 시즌 일정을 치러야 한다. 라틀리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해도 KBL에서는 여전히 외국선수 신분이다. 라틀리프가 없으면 삼성은 외국선수 한 명(마키스 커밍스)만 기용해야 한다. 다른 팀들도 핵심 국내 전력이 나가겠지만, 삼성 입장에선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라틀리프가 없는 동안 삼성은 3경기 정도를 치른다. 11월11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 뒤 16일 고양 오리온, 18일에는 서울 SK를 상대한다.

그렇다고 대체 외국선수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없는 고작 3경기를 위해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체 자원 대부분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가 있다고 해도 집에서 놀고 있는 선수들뿐이다. 라틀리프가 빠진다면 팀은 당연히 어려워진다. 팀 득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선수 아닌가. 이변이 없는 이상 라틀리프가 없는 경기에 패할 가능성이 크다. 나라를 위한 일이니 반대할 수 없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선 아쉽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KBL 5시즌을 뛰면서 269경기 출전 평균 17.84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5-216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고, 지난 시즌에는 54경기에 나서 평균 23.57점 13.2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삼성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실 이상민 감독 말고도 대표팀 일정 때문에 고민하는 감독이 여럿 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최준용이 대표팀에서 몸이 안 된 상태로 뛰고 온 적이 있어 혼을 냈다. 3번으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는데 1번으로 뛰었다. 최준용이 장신치고 패스가 좋지만, 포워드로서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지금은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빅맨을 돕거나 앞선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최준용이 빠져버리면 전력 누수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SK에 입단해 빠르게 팀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45경기를 뛰고 평균 8.2점 7.2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번부터 3번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준용이 없는 동안에는 정재홍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나 시즌 중반은 중요하다. 초반 나빴던 흐름을 뒤집거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대표팀 일정상 핵심 선수들이 빠져나간다면, 여러 팀들의 전력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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