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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DIDAS HARDEN 1 LS PK
김수연
기사작성일 : 2017-10-03 08:13
[점프볼=김수연 칼럼니스트] 아디다스가 2016-2017시즌 하든 Vol.1의 성공에 힘입어 또 다른 하든 시그니쳐를 선보였다. 2017년 여름에 출시된 '하든 1 LS PK'는 라이프스타일(LS) 제품으로 경기용 시그니쳐 농구화와 같은 테크놀로지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패션 마니아들이 열광하고 있는 아디다스 특유의 디자인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출시된 하든 1 LS PK는 모두 두 가지 버전으로 사진의 모델은 ‘LA 라이프’, 검정색 모델은 ‘나이트 라이프’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LA 라이프는 하든의 고향인 LA의 야자나무와 바닷가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프라임 니트의 패턴을 디자인했고 아웃솔은 대리석 바닥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야자수와 바닷가 풍경, 대리석 바닥은 LA에서 농구를 처음 시작한 어린 제임스가 농구 선수로 성공해 고향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꿈꿨다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 본 기사는 점프볼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함께 발매된 나이트 라이프는 정장에도 신을 수 있도록 검정색으로 디자인했고, 어두운 곳에서도 하든의 농구화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아디다스 로고와 하든 로고는 발광물질로, 아웃솔은 야광물질로 만들었다.


하든 1 LS PK가 과거의 라이프스타일 계열 시그니쳐 농구화와 다른 점은 신발 전체를 경기용 농구화와 같은 수준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과거의 라이프스타일 계열은 구두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두꺼운 가죽을 썼거나, 투박한 디자인을 가리기 위해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심지어 쿠셔닝을 뺀 제품도 있다. 반면 하든의 라이프스타일은 부스트 쿠셔닝은 물론 아디다스의 최신 어퍼 기술인 프라임 니트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은 그 자체가 트렌드인 아디다스 특유의 디자인에 높은 기능까지 갖춘 하든 1 LS PK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2017년 NBA 섬머 리그에서는 화제의 신인 LA 레이커스 론조 볼이 이 제품을 착용하여 팬들의 마음에 불을 당겼다.

The Test

하든 Vol.1(이하 하든 1)은 발가락 부분의 내부 공간이 넓어 사이즈도 넉넉한 편이었다. 덕분에 발볼이 넓은 사람들도 크게 신을 필요가 없었다. 반면 하든 1 LS PK(이하 하든 LS)는 날렵하고 부드러운 디자인 덕분에 겉에서 보기에도 좁아 보인다. 이 때문에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반응이 많았다. 발볼이 무척 좁은 기자가 느끼기에도 하든 1에 비하면 확실히 5mm 작은 신발을 신은 느낌이 있다. 그러나 어퍼의 소재가 프라임니트인 만큼 가죽 신발을 5mm 작게 신은 것만큼의 답답함은 없다. 또한 하든 1을 비롯한 아디다스 농구화 보다 5mm 크게 신는다고 해서 큰 신발을 신는다는 느낌도 없다. 발 모양과 평소 취향에 따라 체감되는 부분이 다를 수 있기에 인터넷 구매 보다는 다양한 사이즈를 신고 선택할 수 있는 아디다스 매장에서의 구매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기자는 평소에 신기보다는 경기용으로 신을 생각으로 평소에 신던 사이즈를 그대로 신었다. 제품 이름처럼 라이프스타일 용도로 더 많이 신을 생각이라면 5mm 크게 신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또한 하든 LS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기에 맨발로 신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피부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며, 경기용 농구화로 사용할 경우, 안정감을 감안해 하든1에 비해 신발끈이 더 뚜겁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렇다면 신축성은 어떨까. 하든 1에도 프라임니트가 사용됐지만, 안정성에 비해 신축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반면 하든 LS는 아디다스의 베스트셀러 러닝화인 울트라부스트와 비슷한 수준의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프라임니트를 사용, 발을 아주 편안하게 감싸준다. 길 들일 필요 없이 구입하자마자 바로 신고 뛸 수 있었을 정도. 하든 1이 안정성을 위해 로우컷임에도 단단한 구조를 갖췄던 것을 생각한다면 큰 변화인 셈이다. 


하든 1은 로우컷 농구화이지만 무척 안정감 있는 농구화였다.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탄탄했다. 이와 비교하면 하든 LS는 조금 더 여유가 있다. 사실, 옆으로 가해지는 힘을 버티는 기능은 하든 1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하든 1보다 100g 이상 가벼워진 상황에서 100g 더 나가는 농구화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신 유연성을 얻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점’이라 콕 꼬집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라 보면 될 것이다.

게다가 하든 1의 아쉬운 점이었던 통풍까지 해결한 것도 좋다. 다이어트를 했지만 뒤꿈치를 잡아주는 힐컵은 똑 같은 소재를 사용했고 뒤꿈치 디자인 또한 하든 1과 같아 발을 고정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또한 뒤틀림을 방지하는 플라스틱 지지대와 아웃솔도 하든 1과 같아 신발이 가벼워졌다고 안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The conclusion

하든 1은 2016-2017시즌 아디다스 농구화 라인을 이끄는 제품이었다. 따라서 트렌드를 따라, 그리고 하든의 취향을 고려해 발목은 낮지만, 모든 포지션의 선수와 소비자가 신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덕분에 아주 많은 선수와 팬들이 하든 1을 선택했고 계속해서 다양한 버전이 발매되고 있다. 하지만 하든이 NBA에 데뷔한 후 착용해온 농구화를 보고, 그의 취향을 믿고 따라갔던 소비자들도 있다. 그들에게 하든 1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든은 그동안 안정감 보다는 아주 가볍고 간결하며 유연한 농구화를 신었기 때문이다. 농구를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하든 LS는 라이프스타일보다는 경기용 농구화의 또 다른 버전으로 읽힌다. 즉, LS가 ‘Life style’보다는 ‘Light & soft’인 셈이다. 

#사진_아디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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