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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배] '아시아 최강' 일본 여자농구가 본 한국 여대부
한필상(murdock@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5-20 00:10

[점프볼=동경/한필상 기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만의 만남이었다. 10년 사이 차이는 더 벌어진 듯 했다. 한국 여자대학농구 선발팀은 19일 일본 동경 오우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남녀대학 농구대회 첫 날 경기에서 현격한 기량 차이를 확인하며 33-90으로 패했다.

 

예상된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기대 이하였다. 1년에 세 번 밖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국여자 대학농구는 2015년부터 홈&어웨이 방식의 리그로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기량이 나아졌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렇기에 선발팀을 구성해 나선 이번 이상백배 대회에서는 과거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게 김태유 감독 이하 여자대학 지도자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국의 기량 차이는 너무 커보였다.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플레이, 그리고 한국의 장기였던 3점슛에 이르기까지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일본 대학선발팀은 우리 여대부 선발팀을 어떻게 보았을까? 일본 대학선발팀을 이끌고 있는 사토 토시노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체격이 일본 선수들에 좋아 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방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쉽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토 감독은 자신들이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예전에는 외곽슛이 좋은 선수들이 한국에 많았지만 오늘 상대한 선수들 중에서는 그런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유리했고, 달리는 농구를 통해서 많은 득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차전에서 무려 60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한국 여자대학선발팀은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대결을 통해서 한국 여자대학 선수들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느끼고 배워 돌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공부가 없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 10년 만에 재개된 이 대결을 통해서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다면 한국 여자대학농구도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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