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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정은 언니 떠난다는 말에 엄청 울었죠”
곽현(rocker@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5-12 23:08

[점프볼=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은 새로운 팀 컬러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김정은이 FA를 통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김정은이 맡아왔던 팀의 주득점원 자리는 포워드 강이슬(23, 178cm)이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이슬은 김정은이 부상으로 결장이 많았던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3점 4.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2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은 국내선수 중 3위, 3점슛 성공개수(64개)도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번 시즌은 김정은 없이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 스킬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12일 훈련 현장을 찾았을 때도 선수들이 스킬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었다. 강이슬도 선수들과 함께 기술 습득에 여념이 없었다.

 

강이슬은 “먼저 몸을 만든 다음에 트레이닝을 하니까 재밌다. 매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재미가 있다. 작년에는 조던 라우리 코치로부터 4일 동안 배웠는데, 그 때도 많이 늘었다. 올 해도 훈련이 다 끝나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드리블이 부족한 사람, 드라이브인이 부족한 사람 등 다양한데, 전체적으로 다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다.

 

김정은의 이적에 대한 부담감도 함께 전했다. “부담감이 없진 않다. 언니가 있는데 안 뛰는 것과 아예 없는 건 완전히 다르다.”

 

이어 김정은의 이적에 대한 서운함도 전했다. “언니가 간다고 해서 엄청 울었다. 언니가 후배들을 잘 챙겨줬었고, 나도 언니를 많이 믿고 따랐다. 근데 간다고 하니까 서운하고 슬프더라. 언니가 역할이 커진 만큼 책임감을 가지라고 말해줬다. 어린 선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

 

강이슬을 비롯한 후배들은 김정은과의 이별 선물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만든 액자와 유니폼에 사인을 해서 선물한 것. 강이슬은 “언니가 늘 겸손하라고 얘기해줬다. 똑같은 행동도 위치가 달라지면 보는 시선이 달라지니까 신경 쓰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김정은이라는 에이스는 없지만, 하나은행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근 드래프트 상위지명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이환우 감독이 정식감독으로 부임했고, 부상으로 쉬었던 신지현, 김이슬이 돌아오며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다른 팀들의 전력도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정은언니가 빠지긴 했지만,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남은 선수들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돼서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강이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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