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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의 WNBA 캠프 참가’ 도전 정신에 박수를
맹봉주(realdeal@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04-21 18:20

[점프볼=맹봉주 기자] “고아라가 WNBA에 진출한다고?”

 

잠잠한 여자프로농구 비시즌에 깜짝 소식이 들렸다.

 

용인 삼성생명의 고아라(29, 178cm)가 미국농구에 도전한다. 말 그대로 도전이다. 고아라는 최근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LA(로스엔젤레스) 스팍스의 트레이닝 캠프 참가를 확정했다. 지난 20일 출국한 고아라는 현재 22일(한국시간) 현지에서 진행되는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미국행은 고아라 본인의 의지로 이뤄졌다. 올 시즌이 끝나고 고아라가 직접 자비를 들여 LA 스팍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 신청서를 낸 것. 얼마 전 FA 재계약 과정에서 이를 전해  들은 삼성생명도 고아라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물을 편집해 보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아라의 미국 도전에 대해 “본인의 의지로 가게 됐다. 급하게 신청을 해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어제(20일) 결과가 나왔다고 해 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휴가 때를 이용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부딪혀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고아라의 소속팀이 될 LA 스팍스는 지난 시즌 WNBA 우승팀이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미네소타 링스를 5차전 끝에 3승 2패로 물리치고 1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WNBA 최고 스타인 캔디스 파커(32, 193cm)가 LA 스팍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에 뽑히기도 했다.

 

 

고아라는 지난 시즌 삼성생명의 주전 포워드로 뛰며 평균 8.09득점 5.26리바운드를 올렸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프로 데뷔 후 최다기록이었다. 만약 고아라가 트레이닝 캠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LA 스팍스와 정식 계약을 한다면 2003년 WNBA에서 뛰었던 정선민에 이어 2번째로 미국무대를 밟은 여자선수가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 볼 때, 고아라의 이번 미국행이 WNBA 입단으로까지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고아라의 도전이 최근 ‘우물 안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경쟁력을 잃어버렸다고 평가받는 국내 여자농구계에 던진 메시지는 적지 않다.

 

지난 시즌 도중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여자선수들이 너무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들이 잘하는 줄 안다. 현실을 파악하고 실력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여자선수들을 향해 쓴 소리를 던진 바 있다.

 

고아라는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와 억대 연봉(1억 5천만원)을 받음에도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고아라의 이번 WNBA 도전이 여자농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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