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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중간결산④ ‘반전의 5월을 기대해!’ 경희대-한양대-동국대-건국대
김찬홍(cksghd65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7-04-21 07:23
[점프볼=김찬홍 기자] 에이스들의 전력 이탈이 야속한 4팀이 있다.
 
지난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를 밟았던 경희대, 한양대, 동국대, 건국대지만 전력 이탈로 인해 이번 시즌 침체기를 겪고 있다. 14일부터 돌입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휴식기 전, 경희대는 현재 4승 4패로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5위에 있으며 한양대와 동국대는 3승 5패로 상명대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건국대는 1승 모자란 2승 5패로 10위에 내려앉았다.
 
경희대학교 : 공동 5위(4승 4패)
 
전통의 강호 경희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4명의 선수가 졸업한 경희대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많았다. 시즌 시작 전, 정지우와 권혁준이 전력 이탈된 상태였다. 1학년이었던 권혁준은 지난 시즌 10.47득점을 기록하면서 신입생답지 않은 패기를 보여줬다. 시즌 전, 가장 기대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4월에 복귀가 예상된 권혁준은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복귀가 한 달 연장되었다. 현재 권혁준의 예상 복귀 시점은 5월이다. 그나마 정지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하지만 새옹지마라고 하던가. 4학년 포워드 윤영빈이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을 포함하면 6개월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포워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윤영빈이 빠지며 경희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도 이번 시즌 주장 이민영이 건재하다. 13.4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민영은 중요한 시기에서 3점슛을 꽂으며 승리를 챙기고 있다. 특히, 상명대와의 2차전에서도 3쿼터 막바지에 3점포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연장전 끝에 승리를 챙긴 일등공신이었다. 허훈과 김낙현에 가려져있지만 대학리그 내 숨겨져 있는 좋은 가드임은 틀림없다.
 
다만, 스코어러의 부재는 경희대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경희대에는 딱히 스코어러가 없는 상황이다. 수비가 좋은 선수들은 많지만 공격에서 해결해야 할 선수가 적다. 4학년 가드 듀오 이민영과 정지우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이건희와 박세원도 마찬가지다. 이는 김현국 감독에겐 골칫거리일 것이다.
 
또한 혼자 골밑을 지키고 있는 박찬호의 부담이 너무 크다. 경복고 출신 권준수가 입학했지만 아직 골밑을 지키기에는 무리다. 공격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박찬호의 조력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심지어 박찬호는 상명대와의 2차전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부상이 크지 않아 후반기에 돌아오겠지만 박찬호와 함께 골밑을 지켜줄 파트너가 절실하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부각을 드러내고 있는 경희대지만 후반기에서는 공격에서도 터져야 한다. 경희대의 후반기 첫 일정은 연세대다. 공격에서 각성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
 

한양대학교 : 3승 5패(공동 7위)
 
신인왕 출신 유현준이 1학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지난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프로 감독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던 유현준은 시즌이 끝나고 부상으로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감사로 인해 출석과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학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1학기를 출장할 수 없게 됬다.
 
지난 시즌 골밑을 단단히 지켜준 한준영(KCC)이 졸업하면서 빅맨의 부재가 생겼다. 이상영 감독은 정통적인 농구를 펼쳤던 지난 시즌을 잊고 ‘육상 농구’로 본인들의 컬러를 찾았다. 또한 3점슛을 장착시키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주장인 윤성원은 8경기에서 7경기를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골밑에서 버티는 힘도 있으면서 슈팅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단연코 이번 시즌 한양대의 중심이다. 4학년 손홍준도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슈터 김기범의 활약을 뺄 수 없다.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평균 23.5득점을 기록한 김기범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더 움직이면서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속공 찬스에서도 김기범은 자신 있게 3점슛을 던진다. 한 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무섭게 터지는 김기범의 외곽슛은 이번 시즌 한양대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다만, 발 빠른 속공 농구가 멈추면 한양대의 득점도 멈춘다. 지난 12일 단국대전이 좋은 예다. 전반전까지 빠른 ‘육상 농구’로 접전을 펼친 한양대는 3쿼터 단국대의 지역 수비에 막히면서 33점을 헌납했다. 3쿼터 한양대의 득점은 단 2점. 플랜 B가 없던 한양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성균관대전 2패도 뼈아프다. 한양대만 만나면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김남건을 막지 못하면서 2경기 모두 내줬다. 2경기 모두 접전 끝에 내준 패배이기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한양대의 차후 일정도 험난하다. 후반기 명지대전 다음 고려대를 만난다. 이후 이상백배가 끝나면 바로 연세대를 만난다. 2010년 대학리그 출범 이후 한양대는 플레이오프를 매년 출석하고 있다. 승리가 없다면 이번 시즌에는 한양대를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동국대학교 : 3승 5패(공동 7위)
 
앞선 3경기에서 평균 31득점을 기록했던 변준형은 3월 29일 성균관대전에서 1쿼터에 부상을 당했다.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그대로 벤치로 물러섰다. 그러면서 성균관대에게 2차 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변준형의 공백은 동국대에게 타격이 컸다. 공·수 모두 능한 변준형은 3경기 동안 에이스의 자격을 맘껏 뽐냈다.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꼽힌 슛마저 보완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3경기 동안 37.5%라는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인 변준형은 졸업생들의 향기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변준형이 뜻밖의 부상으로 동국대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후 동국대는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지만 약체 명지대를 승리한 1승과 성균관대와의 2차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였다. 고려대에게는 21점차 대패를 당했으며 한양대에게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변준형의 빈자리를 3학년 가드 공두현과 2학년 주경식이 메우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활약한 주경식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면서 더욱 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3월 31일 고려대와의 2차전에서 패배했지만 25득점을 기록하면서 고려대를 위협했다. 특히 3쿼터에 13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두현도 12일 성균관대의 2차전에서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수비수를 달고 점프슛을 성공시켰으며 이재우의 공을 스틸하며 속공으로 점수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66-62 승리를 만들었다. 동기인 변준형의 공백을 공두현이 채우고 있다. 신입생 이광진도 선배들을 적극적으로 도우고 있다.
 
다만, 4학년 포워드 홍석민-홍석영의 분전이 필요하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지만 변준형이 없는 지금, 공격 가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도 변준형이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차후 동국대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건국대학교 : 10위(2승 5패)
 
지난 시즌 프로에 진출한 김진유와 장문호(이상 오리온)의 공백이 크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한 두 선수의 빈자리가 이번 시즌 더욱 더 쓸쓸하다. 김진유와 장문호를 포함한 5명의 선수가 졸업하면서 건국대는 전력 약화가 예상되었다. 신입생 5명이 입학했지만 아직 전력에 큰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건국대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이진욱이다. 178cm의 단신 가드지만 스피드 하나만큼은 대학 리그 내 최고다. 스피드를 앞세우며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나섰지만 이진욱은 4월에 부상을 당하며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최진광마저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서 볼 수 없다. 전력의 중심인 두 선수가 빠진 건국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건국대가 거둔 2승은 모두 조선대를 상대로 거둔 2승이다. 이외의 팀들을 만나 모두 패배했다. 3월 24일 연세대전 패배는 충격이었다. 53-108이라는 더블 스코어 이상의 패배는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높이의 부재도 건국대에게는 큰 시련이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서현석과 정겨운은 높이는 있지만 힘이 부족하다. 상대를 압도할 파워가 없다보니 타 팀 빅맨들에게 밀리는 장면들이 자주 목격된다. 건국대를 상대할 때 다른 팀 감독들은 주로 골밑을 파고드는 전략을 선택한다. 가뜩이나 높이에서 밀리는 건국대가 가드 자원들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이진욱과 최진광 모두 5월에 복귀할 예정이라 다행이다. 두 선수를 힘입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일정이 험난하다. 중앙대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하는 건국대는 이후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를 순서대로 만난다. 자신들의 장기들을 기억해내야 한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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